"전세계가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지열발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높은 진입장벽이 구축돼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3~4년 후에는 발전소를 직접 만들어 전기를 개발·공급하고 싶습니다."
부태성 이더블유케이(EWK) 대표이사(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지열발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열발전이란 지열에너지중 심부지열(지하 0.5Km 이상)에 존재하는 고온 지열수 또는 고온 증기로 터빈을 구동해 전력을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이더블유케이는 열수기화기 응축기 등 지열발전에 필요한 핵심설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는 바이너리(저온) 지열발전 방식은 180℃ 이상의 고온의 지열수만을 이용하던 기존의 전통적인 시스템에서 탈피한 것으로, (180℃ 이하)낮은 온도의 열원에서도 발전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부 대표는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지열발전은 외생 변수(기후, 지형)에 영향력을 받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며 "특히 당사의 바이너리 방식은 지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고 언급했다.
또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1위 기업(시장점유율 70% 차지) 오맛(ORMAT)과 3위 기업 엑서지(EXERGY) 등의 우량고객을 확보, 독점적인 공급업체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높은 지배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이더블유케이는 글로벌 지역발전설비 핵심부품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높은 실적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2014년 매출액 93억원, 2015년 167억원, 지난해 285억원 등 3년간 평균 매출성장률은 45.3%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부 대표는 "다년간 검증된 설계 노하우와 높은 원가경쟁력, 바이너리 지열발전 시스템 덕에 민간발전사업(IPP) 업체들과 상생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특히 바이너리 시스템 부문은 파리기후 협약 및 UN의 아프리카 지원 등에 힘입어 향후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직접 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단계로 가고싶다"며 "또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채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더블유케이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9일과 10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공모 예정가는 4200원~5000원으로 총 222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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