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 덕에 하루만에 반등…화학·철강株 '상승'

입력 2017-08-04 15:53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0포인트(0.36%) 오른 2395.4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했다. 24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반락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갈피를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213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이 1629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개인도 935억원 순매도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33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128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2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2%대로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은 1%대 상승했다. 통신업, 의료정밀, 보험, 서비스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물산,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락했다.

넷마블게임즈가 4.4% 급락했다. 장중 12만9500원까지 추락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직 직원의 과로사, 임금체불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결과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하락은 세제개편안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었다"며 "외국인의 매매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수출이 양호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견조해 주가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탓이다. 코스닥은 1.51포인트(0.23%) 내린 641.5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억원, 39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7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0.34%) 내린 1125.00원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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