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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가에서 '천만영화'가 사라졌습니다. 상반기 관객 수 천만명을 넘긴 영화는 단 한편도 없었죠.
천만영화 실종에는 다양한 배경이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모바일로든 TV로든 말이죠.
국내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동영상 플랫폼은 '넷플릭스'. 1997년 미국에서 비디오 대여점 사업으로 출발해 현재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가 됐습니다. 전세계 가입자 수는 1억명에 달합니다.
넷블릭스는 지난해 1월에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당시만해도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볼 만한 게 없다", "한국 방송이나 영화가 없다"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한국과 넷플릭스. 가장 완벽한 조합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작년 6월 한국에 방문해 한 말입니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확신했신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반 만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넷플릭스 앱의 월 이용자 수(MAU)는 지난 6월 기준으로 11만2900명. 작년에 비해 8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이용자 수가 급증한 시기는 지난 5월입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가 서비스를 앞둔 시기였습니다.
사람들은 영화관을 찾는 대신 넷플릭스에 가입해 스마트폰과 PC로 옥자를 봤습니다. 넷플릭스가 신규 가입자에게 한 달간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공짜로 볼 수 있었죠.
넷플릭스는 <옥자>가 불씨를 당겼다고 봅니다. 옥자 때문에 넷플릭스에 가입했다가 '미드 폐인'이 됐다는 이용자가 많다는 얘깁니다.
"옥자 공개 이후 국내 이용자들이 많이 본 콘텐츠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의 말입니다.
물론 '옥자효과'가 영원하지 않겠죠. 내년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줄줄이 대기중입니다. 리드 헤이스팅스의 예언이 제대로 실현될지도 궁금합니다.
김하나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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