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음원 검색 더 쉽고 매거진 등 부가 콘텐츠 제공
넷플릭스 '돌비 애트모스'
화면에 못 담은 공간의 소리도 360도 서라운드 기술로 전달
아프리카TV '풀HD 영상'
모든 BJ에게 고화질 서비스…게임 직접 즐기는 느낌
[ 유하늘 기자 ]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무손실 음원, 4K 초고화질 영상 등 ‘프리미엄 콘텐츠’ 이용자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의 발달 덕분이다. 스마트폰에 고음질 음원 재생 기능을 담은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4K 해상도의 HD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고품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플랫폼 사업자들도 프리미엄 콘텐츠 시대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프리미엄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고 신기술 도입, 전용 콘텐츠 마련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고음질 음원 서비스 내놓은 멜론
고음질 음원 1000만 곡 이상을 보유한 국내 1위 뮤직플랫폼 ‘멜론’은 2013년 6월부터 운영해온 ‘원음전용관’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멜론Hi-Fi’를 지난달 공개했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이 친근하게 고음질 음원을 접할 수 있는 전용 기능과 서비스가 대폭 추가됐다.
‘Hi-Fi차트’,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명반과 전문가 큐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Hi-Fi컬렉션’으로 입문자들도 쉽게 고음질 음원에 접근할 수 있다. 찾고 싶은 고음질 음원은 별도의 ‘고음질검색’ 기능을 활용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같은 Wi-Fi 네트워크 내에 있는 기기 간 콘텐츠를 전송하는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도 추가했다.
고음질 매거진 등 부가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고음질 음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적인 고음질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유명 오디오 칼럼니스트의 칼럼을 통해 고음질 음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멜론 관계자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정보와 즐길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콘텐츠 선택과 감상 방법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관 수준 화질과 음향 ‘넷플릭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지난 6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이 적용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돌비연구소가 개발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다. 4K와 HDR로 구현된 입체적인 영상에 화면이 담지 못한 공간의 소리까지 360도로 전달한다. 시청자가 마치 스토리의 일부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영화관용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이를 적용하면 4K와 HDR을 지원하는 일부 TV, 스마트폰 등에서도 영화관 수준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더 많은 기기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방송 영상도 풀HD 시대 ‘아프리카TV’
개인방송 플랫폼 시청자들은 화질 문제에 대해 꾸준히 아쉬움을 호소해왔다. 기본 화질은 시청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아이템을 구입한 일부 방송자키(BJ)에게 제공하던 ‘풀HD(1080P, 8000K 비트레이트, 초당 60프레임)’ 화질 서비스를 모든 BJ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기본으로 제공되던 4000K 화질 수준의 서비스를 크게 개선한 것이다. BJ는 콘텐츠에 최적화된 방송을 진행하고, 시청자는 부드럽고 선명한 고화질 화질로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풀HD 화질 서비스는 초고사양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BJ들에게 적합하다. 게임 화면을 화질 저하 없이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서다. 시청자는 마치 자신이 직접 플레이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는 각종 스포츠 경기 생중계 때에도 또렷한 화질로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화질을 개선했다”며 “BJ들이 새 방송환경에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유지보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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