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새로운 상장지수채권(ETN)이 나온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하면서 변동금리 적용을 받는 이른바 ‘시니어론’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니어론은 비우량채권으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BBB- 이하의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형 담보부대출채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LSTA US 레버리지론100 인덱스 TR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 미국 시니어론 100 ETN’을 1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종류는 수익이 지수 변동에만 영향을 받는 환헤지형과 환율 변동까지 수익에 반영하는 환오픈형 두 가지다.
미래에셋 미국 시니어론 100 ETN이 기초지수로 삼고 있는 S&P/LSTA US 레버리지론100 인덱스 TR 지수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의 달러표시 시니어론으로 구성된다. 미국 시니어론에 투자하는 국내외 공모펀드와 미국 ETN 등에서도 벤치마크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지수다.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투자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부도율이 감소한 것이 시니어론 투자 유인이 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하이일드 채권(투기등급인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채권)의 12개월 예상 부도율 전망치가 14bp 하락했다. 부도채권 회수율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도 미국 시니어론 시장 경기를 달아오르게 할 요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국에서 투자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부도율이 감소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환헤지형과 환오픈형을 동시 상장해 투자자의 선호를 반영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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