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새 먹거리 찾자"…중소·중견기업, 투자사 설립 '러시'

입력 2017-08-09 18:45   수정 2017-08-10 05:38

메디톡스·화승인더스트리·에이치엘비생명과학·파티게임즈

메디톡스,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
VC 설립 규제 완화도 한몫



[ 정소람/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9일 오후 3시46분

바이오 기업 메디톡스가 벤처캐피털(VC)을 설립해 투자 사업에 뛰어든다. VC 설립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잇따라 투자회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메디톡스는 메디톡스벤처투자라는 투자 법인을 세웠다. 자본금은 101억원으로 정현호 메디톡스 사장이 대표를 맡았다.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마친 뒤 기존 메디톡스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 제제(보톡스)를 만드는 회사다. 중국에서도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 지역에서 신발을 제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화승인더스트리가 에이치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주로 부산 등 인근 지역의 유망 벤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바이오업체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자본금 50억원으로 LSK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게임 분야 상장사인 파티게임즈도 지난해 창투사인 스프링캠프를 세웠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올해 스프링캠프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잇따른 VC 설립은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하는 기업의 가치를 올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C 설립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VC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관할하는 창투사와 금융위원회가 관할하는 신기술사업자투자회사 나뉜다. 지난해 금융위는 신기술사업자투자회사의 자본금 조건을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내리는 한편 금융투자회사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중기부는 지난달 말 창투사 설립 필요자본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금이 많지 않은 회사들도 VC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VC 설립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소람/김태호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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