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등 기존 제품의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오는 23일 공개된 뒤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9일 갤럭시노트5 64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를 기존 82만17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12만원 이상 내렸다. 갤럭시노트5는 2015년 8월 출시된 제품이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후속 제품이 없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6만원대 요금제로 갤럭시노트5를 구매하면 37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11만원대 요금제는 44만1000원을 지원한다.
KT는 지난 8일 갤럭시S7 64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높였다. 3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71만5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S7 출고가는 82만1700원이다. 공시지원금에 유통점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받으면 ‘공짜폰’이 되는 셈이다. 갤럭시S7은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 공시지원금 상한선(33만원) 규제를 받지 않는다.
통신사들은 이달 말부터 갤럭시노트8 홍보를 강화하며 본격적인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8 사전 체험 행사를 펼친 뒤 다음달 1일부터 예약 판매한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LG전자가 이달 말 출시하는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Q8’도 내놓지 않고 갤럭시노트8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Q8도 함께 출시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 초반에 인기가 많은 색상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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