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매출 '역대 최대'…돌아온 광고·믿을맨 콘텐츠(종합)

입력 2017-08-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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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684억·영업익 446억원
광고 회복세…음악·웹툰 등 콘텐츠 호조




카카오가 광고와 콘텐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는 10일 올 2분기 매출 4684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8%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4586억원과 영업이익 430억원에도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다.

주요 수익원인 광고와 콘텐츠가 나란히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분기까지 부진했던 광고 사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제 역할을 해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과 대통령 선거 등 특수 이벤트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이 미쳤다.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 제외에 따른 110억원의 자발적 감소분이 발생했음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감소분을 제외하면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363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음원서비스 '멜론'의 유료 고객 증가에 힘입어 11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78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됐지만, 퍼블리싱(배급)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 타격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8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늘어났다.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를 포함한 커머스의 성장, 모빌리티 매출의 증가가 주효했다.

2분기에는 총 4238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각종 콘텐츠 매출과 연동된 수수료와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웹툰 및 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이 포함됐다.

한편 카카오는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의 생태계 구축과 카카오톡 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카카오 아이를 현대·기아자동차의 제네시스 G70에 적용했다. 3분기 중 카카오 아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와 손잡고 카카오 아이의 활용처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아이의 △음성형 엔진(음성인식·합성 기술) △시각형 엔진(시각·사물인식 기술) △대화형 엔진(자연어처리 기술) △추천형 엔진(빅데이터·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등을 파트너사의 수요에 따라 일부 또는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에서는 지난 6월부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활용한 '카카오톡스토어'를 테스트 중이다. 연내 카카오톡 안에 예약 및 예매하기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광고 플랫폼은 6월 말부터 10여개 회사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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