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외국인의 차익실현 기간이 길지 않아 하락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9포인트(0.32%) 하락한 2360.9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지수는 2339.0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34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2개월여만이다.
북한이 이날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거세다. 현재 외국인은 28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북한 리스크'가 촉발된 후 이틀째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도 14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수급이 둔화되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조정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 국내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건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외국인 자금 대부분은 국내 펀더멘털을 보고 들어온 자금"이라며 "잠시 차익실현을 할 수 있겠지만 실적 개선에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은 만큼 다시 자금은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2009년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최근 외국인 수급 흐름은 2009년과 유사하다"며 "2009년의 경우 실적 성장에 따른 펀더멘털의 개선이 크게 작용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오래 지속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짧은 차익실현이 있었지만 자금은 재차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을 감안해 조정 받았을 때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도 내놓았다. 그는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에 나설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외국인 선호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과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 가운데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1개월 전대비 상향 조정 중인 정보기술(IT), 금융, 화학, 철강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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