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K증권의 한대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2포인트(0.38%) 하락한 2359.47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2339.0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34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2개월여만이다.
북한이 이날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거세다. 외국인은 2857억원을 순매도했다. '북한 리스크'가 촉발된 후 이틀째 순매도다. 개인도 168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의 계속된 북한에 대한 경고와 북한의 거센 응수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이 크다"며 "글로벌 투자자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8월 말까지는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전후로 북한이 추가 도발할 수 있는 등 리스크는 아직 잔존해있다"며 "8월까지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이 불안한 만큼 투자자들은 잠시 눈을 돌릴 필요는 있겠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러한 매도세가 추세적인 흐름은 아니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 추정치는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양호하다"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장기간 강하게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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