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은 미국 주요 전략자산 모인 군사요충지… 본토 타격 '경고장'

입력 2017-08-10 18:56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북한은 왜 괌을 노리나



[ 이미아 기자 ] 북한이 미국 본토가 아니라 괌을 지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괌이 미국령이란 점, 두 번째는 미군의 주요 전략자산이 괌에 모여 있다는 점이다.

괌은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섬으로 한때 스페인령이었다가 미국령이 됐다. 태평양 전쟁 당시엔 일본에 점령됐다가 1944년 미국이 재탈환했다. 괌을 공격한다는 것은 곧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또 괌과 북한 간 거리가 약 3500㎞로, 북한이 ‘포위 사격’ 수단으로 언급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사거리에도 들어 있다는 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괌은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기지 허브’라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앤더슨 공군기지, 미 7함대 등 아·태지역 담당 미 공군 및 해군의 전략자산이 집결돼 있다. 특히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괌에 있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도 갖추고 있다.

조지 차퍼로 괌 국토안보 고문은 9일(현지시간) “괌은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로 보호받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이 사드 방어층을 뚫을 가능성은 0.0001%”라고 강조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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