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고객 설득·재고 최소화… 사업 잘 접는 것도 혁신

입력 2017-08-10 20:05   수정 2017-08-11 05:44

사업철수

전략과 실행 / 김상휘 지음 / 돋을새김 / 304쪽│2만5000원



[ 송태형 기자 ] 산업사회가 고도로 성숙하고 정보화와 글로벌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기업의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에서는 신규 사업 추진과 더불어 기존 사업의 철수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업 철수는 기업 중장기 전략의 중심축이자 경영혁신의 핵심이다. 신규 사업 추진 못지않게 리스크가 크고 중요한 업무다.

《사업철수, 전략과 실행》은 사업 철수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안내하는 실무 지침서다. 저자는 국내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에서 2001년부터 사업 철수 업무를 담당했다. 사업 현황 보고서 작성부터 크게 매각과 분사, 중단 등으로 나뉘는 철수 방안을 선정·실행·관리하는 절차와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철수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 곤혹스러웠던 경험부터 털어놓는다. 업무가 생소한 데다 변변한 안내서도 없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저자에 따르면 철수 업무는 당장 피해를 보는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의하고, 장기간에 걸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난도가 매우 높다. 고객 설득, 협력사 달래기, 불용재고 최소화, 자산 매각 등 신규 사업 추진 업무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 대부분 기업의 조직 체계는 사업 실행 관리에 최적화돼 있다. 어떤 기업도 철수에 편리하도록 사업 체계를 구축하진 않는다. 따라서 사업을 철수하는 모든 절차와 준비과정, 의사결정 및 실행 과정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면 철수 업무는 누가 담당해야 할까. 저자는 “철수로 인해 넋을 잃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이 해야 한다”며 “사업 철수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는 해당 사업팀장과 실무자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업 철수는 리스크를 예측하고 이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런 리스크를 잘 아는 사람은 해당 사업을 전개해온 사업팀장과 팀원이기 때문에 철수까지 책임지는 것이 옳다”고 설명한다. 다만 철수 업무는 해당 사업팀 단독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의사결정이 많고 법무·재무·세무 등의 지원이 수시로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업무를 조율할 수 있는 기획·관리부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당사자들에게 철수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철수 업무가 꼭 필요하다고 이해시켜야 한다”며 “사업 철수의 실행은 해당 사업팀이 느낄 아픔에 대한 공감, 불안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격려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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