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북 긴장감 고조에 하락…다우 0.93%↓

입력 2017-08-11 06:24  

미국 증시는 북한 관련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4.69포인트(0.93%) 하락한 21,844.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5.81포인트(1.45%) 낮은 2438.21,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46포인트(2.13%) 내린 6216.8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북한간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했다. VIX는 전 거래일보다 44.64% 급등한 16.03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에 "지금껏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북한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해 양국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전 발언들이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온스당 10.80달러(0.8%) 상승한 1,290.1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6월 7일 이후 최고치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올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은 영향으로 10% 가량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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