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리 무인판매대는 매주 금·토·일 주말을 이용해 운영된다. 이 곳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오이, 호박, 고추, 매실발효액, 복숭아발효액, 엄나무, 파, 자두, 토마토 등 계절별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한다.
운영 방식은 당일 재배한 농산물에 가격을 붙여 판매대에 진열해 놓으면 고객이 농산물을 갖고 가면서 양심껏 돈을 내는 방식이다. 시중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5월 처음으로 설치할 때는 주민들 사이에 반대 의견도 많았지만 마트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입소문을 타면서 고정 손님도 많아지고 호명리와 고성리 주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진열한 농산물의 매진 사태가 이어지면 주민들의 불안과 걱정은 믿음과 행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3개월간 월 평균 판매 수익금은 100만원에 불과했다. 저렴한 가격과 주말에만 운영한 탓이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이달부터 관내 계곡을 찾는 여름 피서객이 들면서 안정적인 판로가 구축되는 등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판매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유통비용과 판매비용까지 없애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덕분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명택 호명리 이장은“농촌인구가 고령화돼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농산물 유통비용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인판매대를 생각해 냈다”며 “무인판매대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믿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직접 생산한 최고 품질의 농산물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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