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인우 사조동아원 대표, 잇따라 회사 지분 사들여

입력 2017-08-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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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여일간 4만주 이상 매입
한국제분 합병 앞두고 주가 '의식'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밑으로 떨어져



이 기사는 08월11일(03: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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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우 사조동아원 대표이사가 최근 잇따라 회사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제분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사조동아원 주식 10만500주(0.01%)를 1727만원에 장내에서 매수했다. 평균 거래가격은 1주당 1645원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사조동아원 주식 400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4만6605주(0.07%)를 사들였다. 최근 20여일 동안 회사 지분 획득에만 7787만원을 썼다.

증권업계에선 오는 31일 한국제분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의식한 움직임이라는 의견이 많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진 지난달 20일 이후 이 회사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사조동아원의 종가는 1625원으로 지난달 20일 대비 5.52% 하락했다. 매수청구권 행사가격(1662원)보다도 낮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한은 4거래일 후인 오는 16일까지다. 사조동아원은 지난 5월 합병계획을 발표하면서 매수청구금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합병 보고서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사조동아원은 사조그룹이 지난해 2월 한국제분과 함께 동아원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곡물 가공업체다. 사조 간판을 단 뒤 자산 매각과 부실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힘입어 2015년 말 779.5%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546.5%로 내려갔다. 이 회사는 이번 한국제분과의 합병을 통해 추가로 비용을 절감해 부채비율을 300%대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 국내 제분시장 점유율도 15.1%에서 24.1%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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