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오는 17일,21일 결정

입력 2017-08-11 19:27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BNK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부산은행장 후보 3명씩이 확정됐다.지주 회장은 오는 17일,은행장은 오는 21일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부산은행 노조가 외부인사의 회장 지원을 낙하산으로 규정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 회장은 내외부 인사간, 은행장은 내부 인사간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11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은행장 후보 6명의 개별면접과 소견등을 들은 후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선정된 후보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성동화 부행장보,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이다.

빈 직무대행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은행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성 부행장보는 대구 성광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은행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책임자(부행장보)를 역임하고 올해부터 업무지원본부를 이끌고 있다.김 경남은행 부행장은 부산은행에 입행한 뒤 미래채널본부 등에서 일하다 현재 경남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행추위는 압축된 3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심층면접을 실시해 최종 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후보는 이후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부산은행장에 선임된다.

부산은행장 공모는 부산은행 출신의 전현직 임원(부행장보 이상)을 대상으로 후보 공모를 접수했다.

이에 앞서 BNK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차기 회장 후보 8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해 3명으로 압축했다.압축된 후보는 박재경 BNK금융회장 직무대행과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내부인사와 외부 인사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박 대행은 지난 4월 성 회장의 구속으로 BNK금융 비상경영위원회가 꾸려진 후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쳐 2010년 부산은행으로 왔고, 부산은행 상임감사와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압축 후보군 중 유일한 외부 인사인 김 전 부회장은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했다.

임추위는 이들 3명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심층면접을 실시해 후보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BNK금융지주는 성세환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경영 장기 공백을 우려해 지난달부터 ‘개방형 공모’를 통해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BNK금융지주 회장 공모에는 BNK금융그룹 전·현직 인사를 포함한 16명의 지원자가 몰려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16명의 지원자 중 절반인 8명을 후보군으로 1차 압축했다.

이날 현재 노조 반대는 여전하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BNK부산은행 지부 측은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는 부적격 후보들이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포함됐다”며 “BNK금융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부적격 인사들의 자신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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