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동형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 미니’(사진)가 출시 첫날인 지난 11일 하루에만 5000대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의 출시일 판매 대수가 작년 9월 나온 ‘누구’의 출시 첫날(1000여 대) 판매량보다 5배 이상 많았다고 13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 반응이 아주 좋다”며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이동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 미니는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 누구의 크기와 무게를 절반 이하(지름 8㎝, 높이 6㎝, 무게 219g)로 줄인 제품이다. 자체 내장 배터리를 넣어 집안에서는 물론 차량과 공원 등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원 공급 없이 최장 4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본 기능은 누구와 동일하다. 음악감상(멜론), 홈 사물인터넷(IoT), 일정관리, 날씨알림, 교통정보(T맵), 주문배달 등 30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전략적 제휴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음성을 누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누구 미니의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출시 기념으로 오는 11월까지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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