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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원텍 대표(35·사진)는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피코초 레이저 기술은 상용화된 의료용 레이저 기술 가운데 최첨단”이라며 “피코케어는 대당 가격만 1억원이 넘는데도 애초 목표보다 두 배 넘게 팔릴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피코(pico)초는 1조 분의 1초다. 피코초 레이저는 피코초 단위로 레이저를 쏘기 때문에 더 정밀하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가 가능하다. 나노 단위 장비보다 1000분의 1 더 미세하다.
원텍은 본사가 대전 유성에 있는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김 대표의 부친 김종원 회장(65)이 1999년 설립했다. 통신용 광케이블 사업을 하던 김 회장이 광케이블 기술을 이용해 레이저 의료기기를 제작해보겠다고 결심한 게 계기였다. 첫 레이저 의료기기는 2001년에 나왔다. 그해 매출은 13억원이었다. 김 대표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2007년 원텍에 합류해 해외영업을 맡았다. 2015년 김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가 됐다.
원텍은 피부미용 레이저 제품에서 사업영역을 넓혔다. 2010년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 탈모 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인 헤어빔을 내놨다. 저출력 레이저로 모근 주변의 모세혈관을 자극하는 원리였다. 출시 첫해 12억원이던 헤어빔 매출은 지난해 136억원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척추디스크, 갑상샘, 하지정맥, 유방암 치료에 쓰는 수술용 레이저 의료기기도 개발했다. 임직원 140명의 절반이 연구개발(R&D) 인력일 정도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목표는 미국과 일본 시장 공략이다. 사이노슈어, 시네론 칸델라 등 글로벌 업체에 밀려 해외시장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웠고 이달 일본에도 지사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원텍은 탈모 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 외에 다양한 일반 소비자용 의료기기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318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487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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