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시설 등 2021년 완공
[ 김태현 기자 ]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앞 운촌항에 요트 25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대규모 마리나 시설(조감도)이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구와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20일까지 부산 우동 운촌항 일원에 추진하는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해운대구청과 수용구청에서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14일 공개했다. 다음달 19일 우3동 주민센터에서 설명회를 연다. 주민의견은 같은 달 28일까지 받는다. 이어 해수부는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개발 협의를 거친 뒤 사업고시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태풍과 해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고 관광객들이 동백섬과 광안대교, 마린시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다목적 방파제 설치에 837억원(국비 280억원, 민간자본 557억원)을 투입한다. 개발은 삼미컨소시엄이 맡는다. 삼미컨소시엄은 해수부에서 2015년 5월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운촌 마리나항만 사업계획 공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운대 운촌 마리나항만에는 17만99㎡ 부지(해상 11만235㎡, 육상 5만9864㎡)에 레저 선박 25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길이 255m), 호안, 클럽하우스와 공원, 선박 수리시설 등이 조성된다.
동백섬 앞바다에 있는 운촌항은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승인받아 2014년 마리나 시설이 설치됐으나 작은 파도에도 계류시설이 파손되는 등 제기능을 못해왔다. 조영위 해수부 주무관은 “외곽시설과 계류시설을 설치하는 운촌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과 인근 지역의 마리나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부산의 관광 1번지 해운대에 제대로된 마리나 시설을 갖춰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본격적인 해양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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