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쥘 마스네 오페라 '상드리용'

입력 2017-08-15 18:11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신데렐라 스토리 즉 계모와 이복자매의 핍박, 높은 신분의 남자와 결혼, 그리고 보복을 담은 민담은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1000개 이상 발견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콩쥐 팥쥐’도 포함된다. 동화에선 복수 장면이 순화 또는 삭제된다.

신데렐라는 ‘재’란 뜻의 ‘cinder’와 소녀에 어울리는 축소형 어미 ‘ella’를 합친 말로 ‘재투성이 아가씨’란 의미다. 프랑스어 ‘상드리용’, 이탈리아어 ‘체네렌톨라’, 독일어 ‘아센푸텔’이 다 같은 의미다. 그래서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룬 로시니의 오페라 제목은 ‘라 체네렌톨라’다. 쥘 마스네의 ‘상드리용’이란 프랑스 오페라도 있다. 최근 이 작품의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실황 영상을 봤다. 음악적 희극성이 좀 떨어지지만 로랑 펠리의 아기자기한 연출과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훌륭한 가창이 모든 것을 만회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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