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식품분야 진출 유망
[ 고재연 기자 ] 일본에서 65세 이상 고령 세대가 ‘부양 대상’에서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소비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일본 시니어 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15일 발간하고 “일본은 115조엔(약 1150조원) 규모의 시니어 시장을 창출한 나라”라며 “일본 시니어 시장은 우리 기업들이 곧 다가올 고령화 시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기준 339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6.6%를 넘어섰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일본의 세븐일레븐을 꼽았다. 세븐일레븐은 2000년부터 도시락 반찬을 배달하는 ‘세븐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븐밀 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66억7800만엔을 기록했다. 비결은 시니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데 있다. 시니어 소비자는 편의점 음식을 먹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 이용자의 60% 이상이 55세 이상 고객이다. 세븐밀 주문 고객은 도시락을 배달받으면서 필요한 일용품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시니어 고객에게 신선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일본 내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패턴을 △가치 지향형 소비 △탈(脫)시니어 소비 △건강 지향형 소비 △편리 지향형 소비로 분류했다.
KOTRA는 일본 시니어산업 중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유망한 분야로 식품 분야를 꼽았다. 기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시니어 소비자들은 보관 및 섭취가 쉽도록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을 선호한다. 유통판매망은 택배 및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일본 현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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