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주식 600조 넘겨…8개월째 순매수

외국인 주식 보유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579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8개월째 '사자'를 이어갔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약 5790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 3560억원, 2230억원씩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 주식 순매수 행진 중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440억원 순매수해 규모가 가장 컸다. 룩셈부르크 4610억원, 싱가포르 44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영국과 쿠웨이트는 각각 5300억원, 26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는 2500억원 순매도 했다.

올해 7월 말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605조7000억원을 기록, 사상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국내 상장주식 전체 시가총액 대비 33.4%를 보유했다.

미국은 253조7000억원어치 보유해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1.9%를 차지했다. 유럽 171조5000억원(28.3%), 아시아 76조3000억원(12.6%), 중동 25조3000억원(4.2%) 등 순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채권에는 2조7550억원 순투자했다. 올해 7월 말까지 순투자액은 17조2750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조2000억원 순투자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순투자가 2조3000억원으로 전체 순투자의 82.9%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106조5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4% 수준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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