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7% 늘어난 5363억원을,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 덕분에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구조적 요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아니다"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낮아진 점을 고려할 때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라면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고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수익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는 간편식 다양화에 따라 라면 시장의 양적 성장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법인이 영업이익을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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