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추정치 92억원은 웃돌았으나 시장 예상치 127억원에는 부합했다.
박희진 연구원은 "연결 법인인 엠케이트렌드의 호실적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엠케이트렌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18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엠케이트렌드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예상대로 부진했다는 평이다.
매출 부진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이익이 부진했다. 2분기 달러 기준 OEM 오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전 분기 11% 가량의 역성장보다는 개선됐으나 계속해서 하향된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성장세"라며 "원가율 역시 매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해 오더 증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OEM 오더는 평균 6.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상 대비 오더 흐름이 둔화되었기 때문에 하반기에 대한 눈높이 하향이 필요하다"며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확인된 3분기 오더는 전년 대비 5.7%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반기 평균 오더 증감률은 6.1%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엠케이트렌드의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양호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를 합산한 연결 매출액 증가율은 22.8%, 영업이익 감소율은 10.5%다.
박 연구원은 "계속 하향 조정되는 오더 흐름과 기저 효과만큼의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짚었다. 주가 하락 시 내년 이후 오더 반등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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