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38.4% "가장 중요한 구매조건은 가격"
운수종사자 27.7% "연비 개선 필요하다"
서울법인택시 노사가 가장 중요한 택시 차량의 품질 조건으로 '가격'과 '연비'를 꼽았다. 사업자는 차량 구입시 가격을, 운수종사자는 연비 개선을 가장 우선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255개 법인택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5월25일부터 6월16일까지 실시한 '2017년 택시차량 품질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149개 택시업체(1만3278대) 및 운수종사자 총 62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서울택시업체의 현장 의견을 파악한 설문 자료가 나온 것은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택시 사업자는 차량 가격에 관심도가 높았다. 차량 구매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여긴 것은 가격이 38.4%를 차지했다. 가격 적정성에 대해선 매우 높거나 높다는 의견이 전체 93.2%에 달했다. 반면 운수종사자는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연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7.7%를 차지했다. 사업자의 연료선호도는 LPG(액화석유가스) 34.1%, 하이브리드 22.6%, 전기 21.7%, 디젤 12.8% 순이었다. 운수종사자의 응답도 이와 비슷했다.
택시노사는 내구품질 중 가장 보완돼야 할 사항으로 시트를 꼽았다. 재질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중 42.2%에 달했다. 차량 기본품목에 포함돼야 할 사양으로는 전후방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10년 이상 교체 없이 동일차종으로 탈 수 있는 택시 전용 모델이 생산돼야 한다는 의견은 70%를 넘었다. 택시 단종기간이 외국에 비해 짧고 신차 가격 인상 폭이 높은데 따른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서울법인택시조합은 설문조사 결과를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제작사를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알려 택시 정책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문충석 이사장은 "우리 업계의 요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차량제작 판매사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택시차량 품질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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