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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주 회장이 결정되기 하루를 남겨둔 16일. 회장 후보들은 심층면접을 준비하면서 임원추천위원들의 최종 성향 파악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노조와 퇴직임원들이 외부인사 진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에 거주하는 후보는 이날 부산에 도착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이날 BNK금융 측에 사직서를 제출해 BNK그룹을 이끌 새로운 리더를 예고했다.
BNK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17일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지주 회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해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임추위는 성세환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경영 장기 공백을 우려해 지난달부터 ‘개방형 공모’를 통해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내정자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에 취임한다.
3명 후보는 박재경 BNK금융회장 직무대행과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내부인사와 외부 인사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박 대행은 지난 4월 성 회장의 구속으로 BNK금융 비상경영위원회가 꾸려진 후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정 대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쳐 2010년 부산은행으로 왔고, 부산은행 상임감사와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부회장은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외부인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노조는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는 부적격 후보들이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포함됐다”며 “BNK금융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부적격 인사들의 자신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은행 퇴직 임직원의 모임인 동우회 100여명도 이날 한 음식점에서 성명을 내고 “차기 BNK금융지주 수장에 정치권의 비호를 받는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은행 발전을 해치고 지역 사회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17일 지주 회장 확정에 이어 부산은행장은 오는 21일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부산은행장 후보로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성동화 부행장보,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빈 직무대행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은행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성 부행장보는 대구 성광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은행 금융소비자보호총괄 책임자(부행장보)를 역임하고 올해부터 업무지원본부를 이끌고 있다.김 경남은행 부행장은 부산은행에 입행한 뒤 미래채널본부 등에서 일하다 현재 경남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사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는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금융지주는 17일 이사회 의장을 사내 인사가 맡았던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성 회장은 2012년 부산은행장을 거쳐 이듬해 8월 BNK금융지주의 전신인 BS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그는 재임 기간 BNK금융을 국내 5대 금융지주로 키우는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고 이 과정에서 거래 기업에 자사 주식 매수를 유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권의 낙하산 압력 우려와 관련해 “우리는 BNK 인사에 개입할 의사도 없었고 개입하지도 않았고, 앞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일각에서 누군가가 마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의 관심은 부산은행이 시민과 기업들에게 어떠한 우려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과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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