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첩, 9첩 반상 도시락 등 출시
[ 오경묵 기자 ]
경북의 종가음식이 프랜차이즈용 도시락 상품으로 개발되고 호텔의 뷔페음식으로 공급되는 등 외식상품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종가음식산업화에 나서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 예미정(대표 조일호)은 17일 안동시 태화동에서 안동종가음식도시락센터(대표 박정남) 문을 연다. 조일호 대표는 “1인 가정, 혼밥족 등의 증가로 도시락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예미정과 옥동요리학원이 도시락을 공동 개발했다”며 “종가음식산업화 사업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비빔밥과 7첩반상, 9첩반상 등 세 가지로 개발된 종가음식 도시락은 ‘예미정(禮味亭)’을 브랜드로 사용한다. 이날 안동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경북도청센터와 포항·영주센터가 차례로 문을 연다.
안동비빔밥 도시락은 고사리, 도라지, 가지, 애호박 등 아홉 가지 나물 무침과 밥, 국, 볶음고추장, 참기름을 별도로 포장했다. 고소한 밥맛을 내기 위해 밥을 비비기 편리한 용기를 새로 고안했다.
7첩반상 도시락엔 일곱 가지 종가음식 반찬에 한우갈비구이와 명태보푸라기, 파산적이 추가된다. 9첩반상 도시락에는 장어구이와 1능이2표고3송이 잡채, 더덕구이, 전복초 등 진귀한 식재료를 담았다. 가격은 안동비빔밥 도시락 8000원, 7첩반상 도시락 1만6000원, 9첩반상 도시락 2만3000원이다. 예미정은 앞으로 종가음식 상용 메뉴를 확대 개발하고 반찬가게 국밥집 김밥가게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앞서 농촌진흥청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특급호텔 더플라자는 지난 8일 종가음식 전시회를 열고 종가대표와 종가음식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전국 12종가의 종부가 만든 음식 30여 종을 선보였다. 12종가 가운데 예천 안동권씨 춘우재 권진 종가의 가지불고기, 봉화 안동권씨 충재 권벌 종가의 상어찌짐, 안동 의성김씨 학봉 종가의 안동식혜 등 7개가 경북의 종가음식이다.
더플라자호텔은 종가음식을 뷔페 레스토랑인 세븐스퀘어에서 다음달부터 11월까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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