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우리사주에 한국종합기술 넘겨

입력 2017-08-16 21:52  

지분 67% 700억원에 매각

상장사 첫 종업원 지주회사 탄생



[ 김진성 기자 ] 한진중공업그룹이 계열사인 한국종합기술을 우리사주조합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상장사 중 처음으로 종업원이 경영권을 갖는 회사가 탄생한다.

한진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국종합기술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사주조합을 16일 선정했다. 본입찰에서 경쟁을 벌인 호반건설은 고배를 마셨다.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종합기술 지분 전량(67.05%)이다. 매각가격은 약 700억원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한국종합기술은 상하수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설계, 분석 등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 엔지니어링업체다. 1963년 설립됐다. 국내 엔지니어링시장 점유율 2위로 정부에서 발주하는 토목공사와 기술용역 사업부문에서 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올렸다.

우리사주조합이 한국종합기술을 인수하면 국내 상장사 중 첫 번째 종업원 지주회사가 된다. 종업원 지주회사란 종업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인수한 회사를 말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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