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사용한 가공식품 전량 폐기
[ 오형주 기자 ] 산란계에 살충제를 사용한 농장 4곳이 16일 추가 확인되면서 ‘살충제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계란은 이날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가 재개됐다. 살충제 계란에 대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을 짚어봤다.
Q:내가 산 계란의 생산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A:계란 표면에 쓰인 코드를 보면 된다. 코드는 지역번호, 생산자명, 집하장번호, 등급판정일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먹지 말아야 할 계란은 지난 14일 살충제 검출이 드러난 ‘08마리’와 ‘08LSH’, 16일 추가로 발표된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등 6개다. 맨 앞에 있는 지역번호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 08, 강원 09, 충북 10, 충남 11, 전북 12, 전남 13, 경북 14, 경남 15, 제주 16, 세종 17 등이다.
Q:계란이 첨가된 가공식품은.
A:계란이 들어간 대표적인 식품은 빵이다. 카스텔라 머핀 롤케이크 등 상당수의 빵에 사용된다. 일부 제과류와 아이스크림 마요네즈에도 계란이 원료로 쓰인다. 튀김가루 부침가루 등에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해 계란을 넣는다. 대부분 소량의 계란이 사용되기 때문에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도 경로를 추적해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Q:닭고기는 먹어도 되나.
A:산란계 농장과 달리 육계(식용닭) 농장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 육계는 사육 기간이 30일 전후로 짧아 진드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일반 닭고기는 비교적 안심해도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산란계 농장에서 알 생산능력이 떨어진 노계가 가공식품용 닭고기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피프로닐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농가의 노계가 가공식품에 들어갔다고 판단된다면 이 역시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Q:메추리알은 안전한가.
A:이번에 살충제가 나온 것은 계란이지 메추리알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란과 함께 메추리알, 타조알 등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메추리알에서는 유해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계란 대신 메추리알을 먹는 것은 문제가 없다. 정부도 아직 메추리알 출하나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
Q:아기 분유에도 계란이 쓰인다는데.
A:아기 분유는 안전기준이 까다로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분유 제조사는 분유에 들어가는 1차 원료에 대해 각종 안전성 검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이때 잔류 농약 검사도 이뤄진다. 분유 제조사는 완제품에 대해서도 2차 검사를 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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