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에도 소폭 상승

입력 2017-08-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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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를 해체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8포인트(0.12%) 오른 22,024.8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0포인트(0.14%) 상승한 2,468.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0포인트(0.19%) 오른 6,345.11을 기록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에 대체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과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물가 상승률 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1%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며 금융도 0.2%가량 하락했다.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 아마존의 주가는 탈세 혐의 등으로 0.5% 내렸다. 대형 할인매장인 타깃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4%가량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앞으로 정책 단행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약한 모습을 보인 배경을 분석하는 데 주목하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다만 위원들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8% 줄어든 115만5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4% 증가한 122만채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50일 이동 평균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두 지수가 이 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한다면 이는 전반적인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11.76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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