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 하락폭 커져

입력 2017-08-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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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여파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은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 결과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1년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2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하락폭도 지난주(-0.03%)보다 커졌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다 강남권 등 11개 구는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었으나 매수세가 실종돼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잠실 주공5단지 등에서 1억원대 이상 거래가가 떨어진 송파구 아파트값이 이번주 조사에서 -0.14%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성동구(-0.12%), 강동구(-0.11%)도 내림세를 보였다.

서초구(-0.09%), 강남구(-0.08%), 양천구(-0.04%) 등 대책 발표 전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며 서울 지역 25개구 중 10개 구 아파트값 호가가 내렸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으나,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분당이 지난주 조사 때 0.19%에서 이번주 0.29%로 상승폭이 커졌고,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과천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수도권에서 '규제 무풍지대'로 남은 인천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경남(-0.10%), 경북(-0.09%), 충남(-0.09%), 충북(-0.05%), 울산(-0.03%)이 하락했고 부산(0.03%)과 대구(0.09%)는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거나 둔화됐다.

지난주까지 170주 연속 상승했던 전셋값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 등 영향으로 보합 전환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의 상승폭을 보였고, 지방은 0.03%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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