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부동산서밋’ 콘퍼런스에 참석해 피츠버그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소개했다. 피츠버그는 한때 세계 최고 철강도시였지만 1980년대 이후 미국 철강산업 침체와 함께 공동화위기에 처했다. 고용률이 고작 25%에 불과할 정도로 실업률이 증가했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50만명이나 도시를 빠져나갔다.
머피 전 시장은 “젊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이 있는 도시’로 바꾸는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철강공장이 있던 사우스사이드웍스를 영화관·외식업체·쇼핑센터가 밀집된 복합문화시설로 바꾸고, 강변을 개발해 시민을 위한 공원을 마련했다. 지역 내 카네기 멜론대학교와 손잡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기업 유치에나섰다. 그 결과 텅 비어있던 나비스코 빌딩에는 구글 오피스가 들어섰고 우버는 이 지역에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하는 시설을 마련해 약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구글이 들어오면서 인근 지역 소매상권도 발달하는 등 지역 전반에 활기가 퍼졌다”고 말했다. 시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이 늘어나면서 대학진학률도 크게 높아졌다.
48km에 이르는 강변 개발은 피츠버그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머피 전 시장은 “시민과 기업들에 시의 도시재생 의지를 보여준 사업”이라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 것은 물론 피츠버그에 자리잡은 기업 직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는 여러 조각을 맞춰 완성되는 퍼즐과 같다”며 “대학과 기업, 공공이 파트너십을 발휘해 재능있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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