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로닐보다 독성 약하지만 장기 노출되면 빈혈·간 손상
[ 오형주 기자 ] 정부의 ‘살충제 계란’ 발표 내용에 새로운 농약 이름 두 개가 추가되면서 안 그래도 짙어진 국민의 불안감이 더 높아졌다. 이번에 검출된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은 모두 닭에 사용돼선 안되는 살충제다. 이미 검출된 피프로닐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장기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1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코덱스(CODEX) 규정 등에 따르면 두 물질 중 플루페녹수론은 ‘다량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물질’로 분류돼 있다. 에톡사졸은 ‘독성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최대 허용섭취량(ARfD) 기준을 현재 만들 필요가 없는 물질’로 구분돼 있다. 이들 농약을 소량 섭취했다고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는 인체에 상당한 해를 끼친다. 플루페녹수론은 한 번 노출되면 체내에 오랫동안 남아 헤모글로빈에 독성을 야기하고 빈혈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2010년께 72세 노인이 이 물질을 섭취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 에톡사졸은 섭취한 지 48시간 내에 몸에서 배출된다. 그러나 오랫동안 섭취하면 간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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