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SNS 시대의 질문법 "잠깐만요, 뭐라고요?"

입력 2017-08-17 19:21   수정 2017-08-18 06:40

하버드 마지막 강의
제임스 라이언 지음 / 노지양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92쪽 / 1만2500원



[ 최종석 기자 ]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적절한 질문을 고르는 데 쓴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답만큼이나 질문도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변호사 출신 교육학자인 제임스 라이언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학장은 지난해 교육대학원 졸업식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들’을 주제로 축사했다. 그의 축사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며 100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하버드 마지막 강의》는 라이언 학장이 당시 축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그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자 인생을 변화시키는 다섯 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첫 번째 질문은 ‘잠깐만요, 뭐라고요?(Wait, what?)’라는 반문이다. ‘잠깐만요’는 내가 이 문제를 정말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벌어준다. 성급한 결론이나 경솔한 판단을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는 너무나 쉽게 한쪽 편에 서거나 응원할 팀을 정한다. 짧은 토막글만으로 그 사람이 무지하거나 나쁘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뭐라고요?’라고 다시 질문함으로써 상대방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길을 열게 된다.

다음은 ‘나는 궁금한데요?(I wonder…?)’다. 이는 호기심을 유도해 발견과 통찰을 이끄는 질문이다. 끊임없이 질문하는 어린아이처럼 세상에 계속 관심을 가지면 결국에는 인생의 기쁨과 가능성의 기회를 얻게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Couldn’t we at least…?)’라는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한 것보다 하지 않은 것을 더 후회하기도 한다. 시작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도한 것 자체가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작은 것이라도 시도하는 순간 인생은 성장한다.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도 ‘우리가 적어도 이 점은 동의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불일치 범위를 축소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How can I help?)’라는 질문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대를 아끼고 존중한다는 메시지이자 당신을 도와줄 의도가 넘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다. 어떻게 도울지 묻는 것은 누군가를 돕기 전에 겸손하게 방향에 관해 묻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상대방이 자신의 문제를 표현하고 마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묻는 것 그 자체가 이미 그들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질문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What truly matters?)’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 ‘이것이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인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종종 던져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밝혀줄 뿐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삶의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익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의 배움과 교육학자이자 네 아이의 부모로서 교육에 대한 성찰을 담담히 들려준다. 입양아로서 생모와의 화해, 세상을 떠난 친구와의 우정 등을 예로 들며 질문이 바꾼 삶의 변화를 소개한다. 그는 “좋은 질문은 마치 딱 들어맞는 열쇠처럼 우리의 꽁꽁 닫힌 마음을 열어 감춰져 있던 것을 내보이게 한다”고 말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2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