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까지 눈독…호반, 증권사 노리는 까닭은

입력 2017-08-17 20:18  

현금자산 운용 위한 사업다각화
증권사 통해 주택사업 지원 포석



[ 김익환/이지훈 기자 ] 호반건설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힘을 쏟는 것은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동시에 본업인 아파트 분양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 상품 합계액이 5749억원에 이른다. 부채 비율은 46.3%로 건설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춘 곳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현금성 자산 중 상당액을 예금 등으로 굴리고 있다. 현금 자산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신사업을 물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사업으로 증권업을 고른 것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의 모체는 할부금융업을 주력으로 했던 현대파이낸스”라며 “김 회장은 올초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하는 등 금융업 진출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증권사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원활하게 조달하면 분양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파트 브랜드인 ‘호반베르디움’ 분양을 확대하기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호반건설의 분양사업 선별 능력을 수혈받아 프로젝트파이낸싱 분야에서 수익률을 높일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익환/이지훈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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