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PGA도 보고…푸른 카리브해 향해 '인생 샷' 날려볼까

입력 2017-08-20 15:27   수정 2017-08-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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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 골프여행


'카리브해의 진주'로 불리는 멕시코 칸쿤에서 골프를 즐긴다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황홀해진다. 칸쿤은 화창한 날씨, 아름다운 카리브해, 숨 막히는 자연경관, 고대 마야문명의 유적들이 어우러진 꿈의 관광지다. 칸쿤 곳곳에는 전 세계 골퍼들의 관심을 받는 13개 골프코스가 있다. 눈부신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와 어우러진 칸쿤의 골프코스는 긴 비행의 피로마저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쉽게 즐길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한 칸쿤, 이곳에서 경기하며 인생에 길이 남을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규모로 압도하는 문 팔레스 골프&리조트

칸쿤의 골프코스들은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PGA 공식경기와 TV 중계방송이 그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많은 골프장 중에서도 문 팰리스 골프&리조트는 많은 여행객과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칸쿤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규모가 자랑거리다. 27홀 골프코스를 비롯해 4500여 개 객실과 20여 개 수영장, 30여 개 레스토랑을 갖춘 초대형 리조트로 엄청난 규모와 시설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문 팰리스 골프코스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으며, 난이도는 중급 수준으로 무난한 편이다.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 상태가 훌륭하다. 가족 단위로 어울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이채롭다. 클럽하우스 2층에는 골프용품을 파는 상점과 식당, 미니바가 있고 3층에는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경기 후 피로를 풀기도 좋다.

코스는 정글, 레이크, 듄 코스 등으로 나뉜다.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것이 장점이다. 정글 코스에선 각종 조류를 비롯해 이구아나와 악어, 오소리 등 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레이크 코스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아 시원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다. 물이 많아서 난도는 다소 높은 편이다. 듄 코스는 사막과 같은 분위기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벙커를 조심해야 한다.

리조트에서는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통해 모든 레스토랑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음료, 주류는 물론 객실 내 미니바와 룸서비스 등도 모두 무료라 별도의 비용 걱정이 없다.

푸른 카리브해를 바라보는 리비에라 칸쿤

칸쿤 국제공항에서 8㎞ 거리에 있는 리비에라 칸쿤은 2008년에 개장했다. 칸쿤에서도 아름다운 골프 코스 중 하나로 소문나 있는 곳으로 맹그로브, 야자수, 호수, 언덕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보호구역에 자리 잡고 있다.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는 이곳의 지형을 유지하면서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코스로 꾸몄다.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한 그린, 코스를 둘러싼 평화로움이 인상적이다. 눈이 정화되는 듯한 아름다운 코스 주변 풍경은 골퍼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카리브해의 전망과 잘 어울리는 물결 모양의 페어웨이는 잘 꾸민 정원을 연상케 한다. 특히 14번, 15번 홀에선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경기할 수 있다. 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해 멍하니 바라보다가 실수가 나올 정도로 인상적이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변수이므로 전략을 잘 짜야 무난한 경기를 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는 스낵바, 리셉션과 로비, 상점과 사우나 등의 시설이 있다.


PGA투어가 개최되는 마야코바CC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열리는 멕시코 유일의 골프코스는 마야코바CC다. 매년 ‘OHL 마야코바 클래식’이 열리는 11월이 되면 대회 참가선수, 관람객들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해진다. 이 대회는 한국 골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2년 대회에서는 재미동포 존 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8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의 백상어’라 불리는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18홀 코스가 특징인 마야코바CC는 2006년 개장했다. 카리브해를 끼고 조성된 4개의 홀은 환상적인 경관 속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꾸몄다. PGA 경기가 열리는 만큼 관리 상태는 최상급이며 양탄자처럼 부드러운 그린이 인상적이다. 1번 홀 주변 벙커는 석회암지대 침하로 만들어진 싱크홀을 이용했다. 15번 홀 그린 뒤로는 드넓은 백사장과 옥색 카리브해가 펼쳐진다.

올해도 2017~2018 OHL 마야코바 클래식이 11월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벌이는 별들의 전쟁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갤러리가 구름처럼 모여들 전망이다. 유명 프로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며, 관련 골프여행 상품도 출시돼 있다.

여행Tip

정성여행은 칸쿤 문 팔레스 골프&리조트 6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주 4회(월·수·금·일요일) 출발하며 문 팰리스와 리비에라 칸쿤 중 선택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마야 유적지 치첸이트사 관광을 포함하며 문 팰리스 리조트에서 숙박한다. 2명부터 출발하며 299만원부터. 2017~2018 PGA토너먼트 OHL 마야코바 클래식 상품도 판매한다. 결승전 관람과 대회 직후 라운드, 칸쿤 관광 등을 포함한다. 11월8일과 10일 이틀만 출발한다. 비즈니스석 항공 이용 기준 799만원부터.

김명상 여행작가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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