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하임컵 '승기' 잡은 미국팀…유럽팀에 5점차로 격차 벌려

입력 2017-08-20 17:14  

커·톰슨, 포섬·포볼 모두 승리


[ 최진석 기자 ]
미국과 유럽의 대륙 간 여자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 둘째 날 미국팀이 유럽팀을 5점 차로 따돌리며 압도했다. 줄리 잉크스터를 단장으로 한 미국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GC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까지 10.5점을 획득,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끄는 유럽팀(5.5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미국은 전날 5.5점을 올려 2.5점을 거둔 유럽팀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미국팀은 오전 포섬 경기에서 2점, 오후 포볼 경기에서 3점을 올렸다. 포섬은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번갈아 공을 치고,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서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경기 방식이다. 유럽팀은 오전 포섬 경기에서 2점을 따내며 미국에 맞섰지만, 오후 포볼 경기에서 1점 획득에 그치며 추격하지 못했다. 각각의 매치를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가져간다.

포섬 첫 경기는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세계랭킹 2위 렉시 톰슨과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카롤리네 마손(독일)의 대결이었다. 커-톰슨은 전날 포섬에서는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날은 3홀 남기고 5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톰슨이 버디 기회를 만들면 커가 퍼트를 넣는 등 둘의 궁합이 잘 맞았다. 이 승리로 커는 솔하임컵 개인 통산 19번째 포인트를 획득, 단장인 잉크스터를 제치고 역대 최다 솔하임컵 포인트를 올린 미국 선수가 됐다.

포섬 두 번째 경기도 미국팀이 승리했다. 폴라 크리머-오스틴 언스트가 멜 리드(잉글랜드)-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을 3홀 남기고 5홀 앞서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두 개의 포섬 경기에서는 유럽팀이 이기며 반격했지만 미국이 오후 경기에서 네 경기 중 3승을 쓸어 담으며 우세를 이어갔다. 커-톰슨은 오전 포섬에 이어 오후 포볼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미국팀의 우세를 이끌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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