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올해 최장 10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을 여행을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21일 소개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는 캐나다 토론토부터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까지 다양하다.
먼저 캐나다 동부의 대표 도시 토론토는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로 유명한 곳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체험을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가가거나, 제트보트로 나이아가라 강 하류를 유람하거나, 헬기를 타고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다.
토론토의 매력은 이 뿐이 아니다. 캐나다의 대표적 와인인 아이스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주변의 와이너리 투어, 18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인트로렌스강의 천섬(Thousand Islands)은 색다른 경험을 준다.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까지 걸쳐 초록, 노랑, 빨강 등 다채로운 색깔의 단풍으로 수 놓여 있는 메이플로드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특히 로렌시아 고원에 위치한 몽트랑블랑에 이르면 메이플로드의 절정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이자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에서도 중세풍의 성과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토론토 노선에 올해 새로 도입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는 호주는 우리나라의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에 봄이 시작된다. 이곳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많은 관광지들이 있다.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의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경치를 가지고 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라는 뜻을 가진 본다이비치는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 특히 10~11월에는 본다이비치 해안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는 바닷가 조각전이 열린다.
시드니에서는 10월 한 달 간 호주 최대 푸드 페스티벌인 '굿푸드먼스'도 개최된다. 식도락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고급 요리,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시드니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11월부터 A380 항공기를 투입한다.
뉴질랜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판타지 영화의 대표격인 '반지의 제왕'이다. 화산과 빙하가 공존하고, 마치 지구 전체를 압축해 놓은 듯한 원색의 자연 환경은 뉴질랜드를 세계 판타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오클랜드에서 2시간 거리에 떨어진 마타마타(Matamata) 호비튼 마을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 마을로 유명한데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근의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은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나니아 연대기의 배경이 된 코로만델(Coromandel) 해변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10시간 이상 먼 곳 보다 가까운 곳에서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일본 오카야마를 추천할 만하다.
오카야마는 세토 내해와 인접한 바닷가 도시로 따뜻한 기후와 햇살을 품고 자라난 복숭아와 포도가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오카야마를 상징하는 곳은 바로 오카야마성이다.
특유의 검은색 때문에 까마귀성이라고도 불리지만, 검정색 외벽과 황금색 장식의 조화가 잘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카야마성 맞은편에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이 있다. 이 정원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를 받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크고 작은 연못이 운치를 더한다.
일본의 옛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추천한다. 17세기에 조성된 에도시대의 창고와 상점이 있던 거리로 시간이 멈춰있는 곳이다.
문화 예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나오시마가 좋다. 오카야마 우노항을 통해 20분 정도 배를 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지중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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