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 "군 복무 시절 무대 갈증, 빨리 풀게 돼 기뻐"
오지 않을 것 같은 제대일이 동방신기에게도 왔다. 4월 20일 유노윤호, 8월 17일 최강창민이 순차적으로 전역해 2년간의 오랜 공백기를 깨고 건재함을 드러냈다.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 최강창민은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TVXQ! ASIA PRESS TOUR) 서울을 열고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라며 "그동안 제2의 시작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동방신기로서 진짜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기"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저희가 등장할 때 'K팝의 지존'이라는 소개에 피식하고 웃었다. 군 복무 하고 오니 현실적으로 그 말의 무게감이 부쩍 느껴졌다"라며 "팬들에게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동방신기로 인사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전역 3일 만에 공식 석상에 선 최강창민은 "이렇게 바로 많은 분에게 소개될지 몰랐다. 사회의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소속사에서 이렇게 바로... 참 감사하다"라고 재치있게 속내를 전했다.
이어 "군 복무하면서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그리웠다"라며 "그 갈증을 전역하자마자 풀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꿈만 같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동방신기는 음원 공개와 공연 계획 등으로 구성된 '동방신기 WEEK'를 공개했다. 오는 25일에는 유노윤호의 솔로곡 'DROP'이, 29일에는 최강창민의 솔로곡 음원을 SM STATION 시즌 2를 통해 순차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동방신기는 음원 공개 직후 2년간 응원해준 팬들부터 만날 계획이다. 다음 달 30일부터 10월 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TVXQ! Special Comback Live - YouR PresenT' 를 열고 동방신기 히트곡부터 유노윤호, 최강창민의 새 솔로곡을 선보인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가 제일 잘하는 것은 무대 위에서 팬들과 호흡하는 것"이라며 "팬에게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먼저지 싶어 투어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콘서트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11일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65만 관객 규모의 일본 5대 돔 투어를 개최한다.
유노윤호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과, 둘이 돌아왔다는 것을 아시아 전체에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친근하면서도 박력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지난 2004년 데뷔곡 'HUG'로 데뷔한 동방신기는 '주문 - MIROTIC', 'Rising Sun', 'The Way U are', 'Tri-angle' 등 히트곡을 잇달아 냈다. 2008년 시아준수, 박유천, 김재중이 탈퇴하면서 아픔을 겪었으나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사람이 '동방신기'의 명맥을 잇고 있다.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드러냈던 16살 심창민, 18살 정윤호가 이제 서른을 훌쩍 넘겼다. 유노윤호는 "초등학생이었던 팬이 성인이 되고 어떤 분들은 한 아이의 부모가 됐다. 가족들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털어놨다.
그는 "20대의 동방신기는 패기 있고 열정이 가득했다. 항상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해왔다"라며 "30대에는 기본 베이스는 같지만 '패밀리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콘서트라기보다는 '동방신기 쇼'와 같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가족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받을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면 멋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강창민은 "30대에 들어서니 동네 꼬마들은 '키다리 아저씨'로 볼 만큼 잘 모르더라. 이제 활동하는 일만 남았는데 20대때 보다 행동, 발언, 무대 하나 소중함과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다"라고 말했다.
동방신기 완전체 앨범에 대해서 최강창민은 "팬들이 기다린 만큼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라며 "준비가 조금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기 위해 완벽하게 심기일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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