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길 안내하고 청소하는 'AI 로봇' 공개… 자동차 부품·태양광 집중투자로 시장 주도

입력 2017-08-21 17:00  

LG전자


[ 안재석 기자 ] LG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인공지능 로봇 자동차부품 태양광 등 미래 성장사업에서 도약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한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가전제품이 고객의 생활 패턴과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작동하는 딥 러닝 기반의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인공지능 가전’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와 연계해 고객 삶의 질을 높여주는 로봇도 공개했다.

LG전자는 통신 기술과 딥 러닝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 가전을 꾸준히 선보여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인터넷을 지원해 생활가전의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씽큐’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가전은 모든 제품이 서로 연결돼 고객의 제품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홈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로봇청소기, 홈 IoT 등을 통해 축적해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선다.

지난 7월부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상용 상업용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각 5대를 배치했다. LG전자의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이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항 이용객에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내 공간을 청소한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이 실시하는 스마트공항 서비스의 일환이다.

미래 성장 사업의 하나로 자동차부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3년 7월 VC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자동차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자동차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VC사업본부 산하에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생산·품질·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VC 부문은 차량용 텔레매틱스,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전장부품과 전기자동차용 부품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도 확대한다. 태양광 모듈은 효율이 높아질수록 동일한 태양광 설치 면적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이 늘어난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은 좁은 공간에서 태양 에너지를 더 많은 전력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어 점점 더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런 태양광 시장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다. 2014년 하반기에 60셀 모듈 기준 국내 최고 효율 18.3%를 구현한 ‘네온1’을 선보인 바 있다. 연이어 2015년 상반기에는 60셀 기준 세계 최고 모듈 효율인 19.5%를 달성한 ‘네온2’를 출시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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