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퍼펙트 스톰이 온다… 퍼펙트 체인지 하라

입력 2017-08-21 17:28  

삼성전자
2021년까지 14조
반도차 신규 투자
올해 인텔 추월


현대자동차
미래형 수소차공략
한번 충전에 580㎞
차세대 모델 선보여


SK그룹
연간 투자액 상향
D램·3D낸드 확대
배터리분야도 육성


LG그룹
OLED 집중화
화학, R&D에 1조
글로벌 빅5로 도약



[ 김보형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문재인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들을 둘러싼 국내외 상황은 좋지 않다. 정보기술(IT)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그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변화의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해 혁신에 나서지 못한 기업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는 이제 이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창업한 지 14년에 불과한 신생 자동차업체인 테슬라가 전기차를 앞세워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시가총액에서 제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로 확실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 증설을 위해 2021년까지 14조4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에 투자된 15조6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액은 30조원에 달한다. 34년 전 반도체 사업 진출을 발표할 당시 “텔레비전도 제대로 못 만들면서 최첨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점을 감안하면 ‘천지개벽’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최강인 인텔을 추월해 반도체 시장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3억8000만달러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을 확정한 데 이어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도 2020년까지 15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올려 세계 제조업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인 수소연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수소 전기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반응할 때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차를 말한다. 수증기 외에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대차는 내년 초까지 한 번 충전으로 580㎞ 이상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엔진+전기모터·HEV) 10개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외부 충전식 하이브리드·PHEV) 11개 모델, 전기차(EV) 8개 모델, 수소 전기차(FCEV) 2개 모델 등 31개 친환경 신차를 출시한다. 또 2021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를 선보이고, 세단 기반의 수소 전기차도 개발한다.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추진 중인 SK그룹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신성장 동력 찾기에 열심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당초 7조원이었던 올해 연간 투자액을 사상 최대 규모인 9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3D 낸드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개발에 향후 3년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5G(5세대 이동통신)를 포함한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에도 3년간 6조원을 투자하는 등 3년간 총 11조원을 쏟아붓는다.

LG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통 큰’ 투자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집중화 전략을 세우고, 2019년까지 설비투자에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모바일 신기술 모듈사업, 포토마스크 생산시설 등에 2018년까지 6401억원을 투자한다.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빅5 화학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LG화학도 전지와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투자에 1조원을 집행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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