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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유통·물류업체인 서부T&D가 400억원 규모 자본확충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 6성급 호텔의 영업 개시를 앞두고 운영자금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서부T&D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0.0%에 해당하는 343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키로 했다. 예상 신주 발행가액은 지난 18일 종가(1만6300원)보다 22% 싼 주당 1만2700원이다. 예상 발행금액은 총 436억원이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식으로 납입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시가 대비 20% 할인해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1979년 화물차정류장 사업자로 출발한 서부T&D는 인천지역 유일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용산관광호텔(서울드래곤시티) 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객실수 1700개 지하4층~지상39층 3개동 규모로 지난달 사용승인(준공허가)을 얻었다. 오는 10월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아코르 그룹과 위탁 운영계약을 맺었다.
총 투자자금은 모두 4776억원으로 2014년 7월 착공해 지난 6월 말 까지 3392억원을 투입했다. 서부T&D는 최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게) 관련 갈등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이 단기적으로 줄었으나 중국 개별 관광객 증가와 동남아 등 기타 지역 관광객이 늘고 있어 신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증자 결정은 호텔 사업 투자로 빚이 크게 불어나면서 추가 운영자금을 차입금으로만 충당하는데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서부T&D의 조정총차입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5404억원으로 호텔사업 개시 전인 2013년 말 224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연간 금융비용은 94억원으로 영업이익 131억원의 70%를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113%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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