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합병 안건은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처리 예정
이 기사는 08월21일(16: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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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합병 예정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의견서를 냈다.
21일 롯데푸드 등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공시했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대한 입장이다.
향후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할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분할합병비율은 법에 따라 산정했고 외부평가기관의 검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룹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롯데제과의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분할한 뒤 세 회사의 투자부문을 롯데쇼핑 투자부문(가칭 롯데지주)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분할합병에 따라 롯데쇼핑의 중국 관련 사업위험이 롯데그룹 지주사에 전가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주주들에게 불리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분할합병시 롯데쇼핑의 중국사업은 롯데쇼핑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롯데쇼핑의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그룹의 분할합병이 신 회장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도 반박했다. 신 전 회장은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5배로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룹 측은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순자산이 취득가액으로 기재됐기 때문에 생긴 회계적 문제로 과대평과와는 관계가 없다”며 “분할합병 결의 이후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음식료업종 약세 때문이지 신 전 회장의 주장대로 분할합병이 롯데쇼핑에 유리한 것으로 시장이 해석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룹은 오는 29일 4개 회사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 전 회장은 롯데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회사를 분할합병해 지주사를 세우는 주주제안 안건을 제시,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진행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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