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자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는 대형 자산운용사와 달리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소수 간판펀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각 운용사의 특성과 철학이 녹아있는 펀드로 꾸준한 수익을 내며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내놓은 중소형주 펀드로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펀드 환매가 잇따르고 중소형주 인기가 시들한 증시 분위기 속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에는 뭉칫돈이 유입되며 설정 9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도 2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모이며 인기몰이중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신영마라톤중소형펀드의 순자산(설정액+운용이익)은 1707억6700만원, 설정액 1738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영자산운용은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를 3000억원 수준에서 소프트클로징(신규가입 제한) 할 예정이다.
KTB자산운용의 'KTB전단채' 펀드에도 올해부터 꾸준히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반채 단기에 투자하는 'KTB전단채(채권)C-C'에는 22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현재 순자산은 3392억원, 설정액 3350억원이다.
유리자산운용의 글로벌거래소펀드도 조용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중동 등 15개국 거래소에 집중 투자하는 '유리글로벌거래소[자]1(주식)-C/A'는 올해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유입액이 급격히 불어났다.
수익률이 치솟은 점도 자금을 끌어모은 요인이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연초 후 수익률 13.86%를 기록했다. 3년 수익률 및 5년 수익률은 각각 46.73%, 109.4%에 달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지주회사플러스' 등도 수익률, 자금유입 면에서 대표 펀드로 자리잡았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에 상장된 일등기업만 골라 투자하는 펀드인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1(주식)C-C'는 연초 후 15.07%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1년 수익률은 20.02%, 3년 수익률은 38.21%를 기록하며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만 65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이지주회사플러스 펀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지주회사 재평가 기대감과 맞물려 매력이 커졌다. '하이지주회사플러스1(주식)A'에는 연초 후 60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수익률은 20.3%에 달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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