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간) 대출 회사 펀다의 박성준 대표(사진)는 “잘하는 분야에서 잘하자는 것이 경영 모토”라고 말했다. P2P 사업도 여러 분야가 있지만 자영업자 대출이 펀다의 전문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학사·석사·박사 출신인 그는 2011년부터 자영업자 공동 적립포인트인 ‘나인플라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했다. 여러 자영업자와 만나다 발견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아무리 장사가 잘되더라도 신용등급이 낮은 자영업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은행은 개인 신용평가 능력은 뛰어나지만, 자영업자 개개인의 사업 상황과 미래 환경을 보고 상환 능력을 따지는 눈은 부족한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스로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대출 사업을 하기로 하고 2015년 4월 펀다를 창립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통상 투자 후 연 10%의 수익을 가져간다. 자영업자들의 이자율은 연 13% 수준이다.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박 대표를 비롯한 펀다 직원들의 몫이다. 매출이 얼마나 건실한지, 고객층은 얼마나 탄탄한지, 메뉴·상권에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박 대표는 “신용등급이 6~7등급 수준인 자영업자라도 상점의 매출이 탄탄하다면 충분히 우량한 고객”이라고 분석했다.
펀다만의 특별한 경영전략을 알아본 비씨카드는 지난 5월 이 회사에 27억9900만원을 출자해 지분 19.9%를 취득했다. 펀다는 비씨카드와 손잡고 새로운 자영업자 신용평가 분석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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