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실장은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2회로 옛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에 이어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기재부에 복귀한 뒤 재정성과심의관, 정책조정국장(직무대리),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맡으며 경제정책과 재정·예산 분야 전반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올해 초 기재부 내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에서 국장급 중 가장 많은 표를 받기도 했다.
구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춘섭 전 예산실장이 지난달 17일 조달청장에 임명돼 예산실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사실상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맡아왔다. 내년 예산안은 오는 29일 발표된다.
이날 구 실장의 승진 인사를 시작으로 조만간 기재부의 다른 1급 및 국장급 후속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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