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하늘을 붉은빛으로 물들이는 가운데 푸르스름한 얼음조각이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육지를 덮은 대륙빙하의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빙산이다.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의 빙하는 최근 수년 새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 지구 해수면 상승 속도도 동시에 가팔라지는 추세다. 1993년에 비해 2014년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50% 빠르다고 한다. 이번 세기 말엔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사는 인구 수억 명이 이주해야 할지 모른다는 잿빛 미래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그린란드의 장엄한 대자연 앞에서 편안하기보다 스산하고 쓸쓸한 기분이 드는 이유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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