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사태가 잦아들기도 전에 이번에는 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유럽산 간염 소시지'가 소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국내로 유입될 물량에 대해 수입·유통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고 기존에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를 잠정 중단시켰다.
◆어떤 제품 문제?...'독일산'이라면 주의 당부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E형 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유럽산 햄과 소시지가 올 들어 국내에 12t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간염 소시지 파동은 유럽이 진원지다. 최근 영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한 가운데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가 원인이라고 영국보건국은 지목했다.
특히 영국의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들어 판매 중인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꼽혔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주로 덜 익은 돼지고기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에도 독일산 소시지가 올 들어 12t가량 수입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이는 국내에 들어온 전체 유럽산 소시지 수입량의 3% 수준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문제의 독일산 소시지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 소세지들이 일부 수입 육가공 햄·소시지 전문점에서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걱정된다면 70℃ 이상에서 익혀 먹어야
국내에 들어온 문제의 소시지 중 일부가 냉장 상태로 수입돼 레스토랑 등에서 덜 익힌 상태로 쓰여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국내 유통된 독일산 소시지의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폐기할 방침이다.
E형 간염은 건강한 사람은 감기와 같은 증상 정도로 끝나지만 임신부의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가정에서 유럽산 소시지로 의심되는 제품이 있다면 폐기처분하거나 반드시 가열해 먹어야 한다.
식약처는 바이러스가 70℃ 이상에서 죽기 때문에 유럽산 소시지는 반드시 잘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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