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5일(16: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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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미국 블랙록(BlackRock)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방산비리 연루 의혹과 분식회계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KAI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가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KAI는 블랙록이 자기주식 지분을 5.01%에서 6.05%로 늘렸다고 25일 공시했다. 블랙록은 경영에 참가할 목적은 없으며 투자를 위해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운용사는 미국과 영국 홍콩 네덜란드 일본 호주 싱가포르 계열사들이 이 회사 주식을 운용하는 펀드에 담았다. 올해 5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주식을 사들였다. KAI가 방산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중순 이후에도 5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이달 18일에는 장성섭 KAI 사장 직무대행(부사장)이 회사 주식 2270주를 9965만원에 매입했다. 류광수 고정익개발본부장(상무)과 문석주 국내사업관리실장(상무)도 각각 자사주 931주, 520주를 사들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임직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KAI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도 힘을 받고 있다. KAI 주가는 올 들어 5만~7만원대를 오갔지만 지난달 방산비리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지자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14일에는 3만69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KAI는 전날보다 1850원(4.46%) 오른 4만3350원에 마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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