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수출입은행은 이란 중앙은행과 80억유로(약 10조64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내용의 기본여신협정(FA)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하는 여신은 이란 정부의 보증 아래 이란 정부 발주사업을 수주하는 한국 기업의 금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금 지원은 5~7년에 걸쳐 분할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수은은 이번 FA가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부 차원에서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냅백(핵합의 불이행에 따른 제재 복원) 조항을 놓고 두 나라 간 견해 차이가 있어 논의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 관계자는 “스냅백 상황이 올 경우에는 여신 상환을 우호적으로 협의하되 결렬되면 수은이 요구하는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분위기여서 한국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에서 맺은 약속이기 때문에 번복하기 어렵다는 게 수은 측의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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